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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한빛3·4호기 공극, 콘크리트 덧대기 타설이 원인
한수원 한빛3·4호기 공극, 콘크리트 덧대기 타설이 원인
  • 강성덕 기자
  • 승인 2020.09.11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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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S, 원안위 보고에서 "절단 구멍 통해 확인했다"
위원들, "경쟁사인 프랑스 Framatome에 조사 맡긴 건 바보 짓" 질책
[사진 출처 한수원]
[사진 출처 한수원]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왜 한빛3·4호기 격납건물은 시공과정에서 이것을 놓쳤을까?". 콘크리트 타설조차 제대로 확인못한 승인기관의 실수가 어이없다는 질책이 쏟아졌다.    

제124회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서 한국수력원자력 한빛4호기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공극 발생 원인과 경쟁사인 프랑스 Framatome사에 조사를 맡긴 게 누구냐는 추궁이 잇따랐다.
    
한수원 한빛원전에 대한 원안위의 문제 제기 앞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관계자들은 한빛3·4호기 공극 조사결과 운영상 별 문제가 없거나 적합하다고 보고했다.

보고 이후 원안위 위원들은 첨단공법도 아닌 콘크리트 타설조차 제대로 못한 시공사와 우리나라와 치열한 경쟁사이자  Framatome사에 조사를 맡긴 배경이 뭐냐고 따졌다.

 

제124회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회의는 8월 14일 오전 10시 30분 원안위 대회의실에서 열렸지만 회의록은 지난 9일 게시됐다.
 
이날 KINS 관계자들은 한빛3호기 격납건물 구조건전성평가 검증결과 및 향후 계획(안)에 대해 '적합'하다는 조사결과를 설명했다.
 
KINS 신호상 원자력검사단장은 이날 보고에서 한빛4호기 격납건물 주증기관 관통부에서 깊이 157cm 짜리 대형 공극이 작년 7월 발견된데 이어 한빛3호기도 관통부 하부 공극 전수점검을 작년 8월까지 수행했다고 밝혔다.
 
신 단장은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구조건전설평가 결과에 대해 KINS는 건전성평가 과정에 실제 작업을 수행한 한국전력기술(주)을 방문해 평가방법론 및 입력자료의 적합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구조건전성 결과와 보수재료의 적정성은 프랑스 전문기관인 Framatome사를 통해 독립검증을 수행했다. Framatome사는 일본이나 영국 등과 원전 설계 등 기술협력을 맺은 기업으로 우리나라와는 치열한 경쟁사라는 지적이다.

[사진 한수원]
[사진 한수원]

논란의 핵심이 됐던 수많은 공극이 한국콘크리트학회 검증 결과 철근과 콘크리트에 미치는 작용응력 등 모든 조건에서 허용응력 미만으로 확인됐다며 안전성을 장담했다.

이날 원안위 이병령 위원은 "격납건물은 국민을 방사능으로부터 보호하는 마지막 단계다. 여기서 공극이 생겼다는 기사를 보고 매우 놀랐다며 지금 여기서 보고를 받으면서도 또 계속 놀라고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KINS 측은 공극이 생긴 이유에 대해 "'T형 매립보강재'는 구조물을 단단히 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투입해야 한다. 헌데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위에서부터 하다보면 T형 보강재에 유동이 간섭된다. 이런 경우 콘크리트 다짐을 충분히 해야 하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 이런 것들의 간섭을 받아 다짐이 부족해(공극이 생겼다)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허가 당시 KINS에서 굉장히 꼼꼼하게 체크해야 될 아이템 아니냐"고 물었고 신 단장은 "네 가급적 상세하게"라고 대답했다.

원자력발전소 허가 과정에서 중요하게 검사해야야 할 상황이라는 재차 질의에 신 단장은 "잘 알다시피 제한된 인원으로..."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위원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미국의 경우 공극이 조금 있었다는 보고서는 봤지만 우리나라처럼 무려 1천개가 넘는 그런 보고서는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보충 답변에 나선 KINS 하종태 원자력안전본부장은 "한빛3·4호기는 아시다시피 건설된 게 25년 이상돼 상당히 오래됐고 그 당시에 새로운 설계가 들어와서 건설을 통해 국산화하는 부분이 경험이 부족했다. 그 당시에는 검사나 인력을 비롯해 기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뒤떨어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KINS한울규제실 차훈 박사는 "한빛3·4호기 경우 FCR(현장설계변경요청서)을 맡은 한수원이 추가적인 콘크리트 타설을 할 수 없는데도 많이 덧대어 제대로 타설되지 않았음을 절단된 구멍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프랑스 Framatome는 한수원하고는 치열한 경쟁자 아니냐. 이번 조사를 왜 경쟁사에 맡긴거나"며 "우리 원전이 안전한지 Framatome에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바보 짓을 누가 결정했는지 분명하게 감찰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원안위는 건설허가를 내줄때 콘크리트 타설 등 다지기 정도에 대해서 얼마나 엄정하게 했는지 검토보고서 제출을 요청했다.
또 한울1호기 발전기 건설업체가 Framatome사인데 한국에서 원전을 건설해서 돈을 버는 기업에게 원전 조사를 맡긴 배경을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