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전문업체인 트리니티소프트의 김진수 사장(하단사진)을 1년 만에 만났다. 그간 달라진 시장 현황과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 꼼꼼히 들어봤다.

트리니티소프트(trinitysoft.co.kr)는 웹 방화벽의 태동기였던 지난 2005년에 웹 해킹 차단 전문 솔루션인 ‘웹스레이’를 출시하며 시장을 만들고 주도해왔다.

웹 방화벽은 웹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해킹 방어라는 명백한 목적을 갖고 시장에 선보였다. 그러나 당시 만해도 웹 보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나머지 고객들은 제품 도입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김진수 사장은 “3~4년 전의 기업들은 서비스 개발에 몰두한 나머지, 보안을 정보시스템에서 부수적인 것으로 치부했었다”며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땐 고객의 보안 불감증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김 사장에게 웹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들어봤다.

“오늘날 기업들은 돈을 벌기 위해 웹을 통해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부와 차단이 가능한 사내 망과 달리 기업의 웹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한 외부 접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해커들은 인터넷 망을 통해 기업의 웹에 접근해 다양한 해킹공격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떨어뜨리고, 심한 경우 내부 DB에 접근해 다양한 정보를 빼내갈 수 있다.”

“이런 위협에서 벋어나려면 웹에 대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대안은 웹 방화벽이다. 웹 방화벽은 웹 서버 앞에서 웹 해킹을 시도하는 다양한 악성코드를 검색하고 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김 사장은 창업 초기부터 기업 혹은 기관의 전산담당자들을 만나 이와 같은 ‘웹’과 ‘보안’의 중요성을 줄기차게 강조해왔다.

그의 열정적인 노력이 빛을 본 것일까? 지난해부터 웹 보안의 중요성을 깨달은 고객들은 본격적으로 웹 방화벽 도입에 나서게 된다.

김 사장은 “고객들의 웹 보안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웹에 대한 다양한 해킹 공격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지난해부터 웹 방화벽 도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시장의 성장은 경쟁자들의 진입을 의미한다. 특히 웹 방화벽처럼 시장 규모가 장기적으로 커질 경우엔 진입 현상은 더욱 가속화된다.

보안 벤더들은 2년 전부터 올해까지 웹 방화벽 시장의 성장을 주목하고, 시장에 서둘러 진입했다.

현재 웹 방화벽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는 대략 20여 곳. 이미 시장은 과열로 치닫고 있다.

다수의 경쟁자들이 시장에 진입했지만, 트리니티는 공공기관의 꾸준한 납품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해까지 전체 시장 점유율 선두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김 사장은 경쟁의 과열로 인한 문제점이 적지 않음을 지적했다.

“업체 수의 증가는 치열한 수주 경쟁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납품 단가의 하락 현상이 발생했다. 이런 현상은 벤더나 고객에게 모두 불리한 것이다. 현재 벤더는 사업을 수주하고도 낮은 이윤율을 감내해야 하고, 고객들은 낮은 서비스 품질에 불만을 갖게 됐다.”

이 같이 밝힌 김 사장은 이런 불합리한 현상이 닥쳐온 불황기에 정리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최근 고객들의 제품 선택의 기준이 바뀌고 있는 데서 시장 판도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고객들은 종전엔 CC인증을 받은 소수의 제품을 선택했지만, 상당수 제품이 CC인증을 받은 현 시점에서, 향후 고객들은 제품의 기술력과 레퍼런스에 관심을 갖고 제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기술력이 없거나,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한 고객은 시장에서 발을 붙이기 어려운 시점이 됐다”며 “이런 벤더의 제품은 불황기를 거치면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공공부분이 웹 방화벽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힌 김 사장은 “지난해까지 웹 방화벽을 도입한 공공기관은 대략 20%이며, 나머지 80% 기관이 공략해야 할 시장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시장 공략을 위해 트리니티는 웹스레이 2.5 버전에 대한 국제CC인증을 최근 획득하는 등 제품의 기술력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하반기엔 웹 방화벽에 특화된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 사장은 끝으로 트리니티의 경영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핵심은 사회공헌을 추구하는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한는 것.

그는 “트리니티는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윤 추구 못지않게 기업의 사회적 책무 또한 중요한 경영목표로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리니티는 수익 중 적정한 몫을 할당해 매달 가까운 불우이웃이나, 저개발 나라의 아동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생산활동을 통한 이윤추구 및 일자리 창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트리니티는 이와 같은 경제적 역할론만 갖고 기업의 존재 이유를 한정해선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기업은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기업은 존재의 이유를 상실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주의 사회의 기업은 이윤 추구와 함께, 사회 구성원을 위해 이윤 외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데일리그리드>



<트리니티소프트 김진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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