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6일과 7일 양일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삭발투쟁하고 있는 금천구민들.
차성수 후보를 지지하는 금천구민 및 당원들이 비 내리는 1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앞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전략공천을 결사반대하고 있다.

민주당 금천구 전략공천 저지를 위한 <전략공천반대 비대위>결성
3월초부터 서명운동(5,330명), 삭발투쟁(2회차)등 투쟁의 강도 거세져
10일 차성수 예비후보, 전략공천 재심 신청 주목

[데일리그리드=노익희 선임기자] 8일 더불어민주당이 최기상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서울 금천에,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서울 용산에 각각 전략공천했다. 이들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목희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이상 서울 금천),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서울 용산) 등은 낙천했다.
  
금천구에 전략공천된 최 전 판사는 진보 성향의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장과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을 지낸 인물로, 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20번째 인사다. 일각에선 이수진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와 함께 사법부에서 정치권으로 직행한‘법복 정치인’이란 비판을 받았다.

금천구는 1988년부터 전략공천된 지역으로 인물 많은 지역임에도 금천구민이 국회의원이 되지 못했던 곳이다. 21대 총선에는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이목희 전 의원, 전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을 역임한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 청년변호사 조상호 후보까지 본선 경쟁력이 많은 인재들이 경선에 나섰음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최기상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전략공천했다.

차성수 후보를 지지하는 금천구민 및 당원들은 1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앞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전략공천을 결사반대했다. 결의문에는“전략공천 받은 최기상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민심이 차성수 후보 무소속 출마 강력히 촉구하고 있으며, 금천구 민주당원들은“현재 벌어지는 이러한 행위는 금천의 주권을 무시하고, 더불어민주당원을 외면하는 처사이자, 민의에 소리를 묵살하는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지도부는 금천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아직 까지도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를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소리를 모았다.

지난 3월 6일과 7일 양일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삭발투쟁하고 있는 금천구민들.
지난 3월 6일과 7일 양일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삭발투쟁하고 있는 금천구민들.

이목희 예비후보도 최기상 전 판사를 금천구에 전략공천 한 것은, “당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성과를 창출한 사람에 대한, 무례한 결정이다. 분노하고 규탄한다”는 입장을 SNS상에서 밝혔다. 또 현재 지도부의 행위로 인해 권리당원의 권한을 침해받아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쌓여 집단 탈당 가능성까지도 제기되는 중이다. 당원들은 금천구에 경쟁력 있는 예비후보들이 있음에도 당이 전략공천이라는 형식논리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금천지역에서는 지난 2월21일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가 금천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요청 한 이후부터 당의 전략공천 고려에 대한 적극적 반발 기류가 시작되었으며, 지역 민주당원을 중심으로 <금천구 전략공천결사반대 주민·당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장 오봉수, 전 서울시의원)>를 결성하며 3월초부터 연일 투쟁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비대위>에서는 2월말부터 민주당의 금천지역 전략공천을 저지하기 위해 전략공천 반대 서명운동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총 5,330명(자필 3,880명, 온라인 1,450명)의 서명을 3월4일 1차로 중앙당에 전달하고, 지속적으로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3월 6일부터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삭발투쟁을 전개하기 시작해, 3월7일 2차 삭발투쟁까지 진행했다.

3월8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금천구 전략공천을 의결하였음이 발표된 이후, <비대위>를 비롯한 차성수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차성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 찾아와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의 수단으로 함께 저항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차성수 예비후보는 당에 재심신청이라는 공식적인 이의절차가 남아있는 이상 규정에 따른 이의절차를 밟을 것이며,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재심결과를 살펴본 후 결정할 것임을 전달했다.

차성수 예비후보는 3월10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해 최고위원회의 전략공천 의결에 대한 재심신청서와 함께 <비대위>의 2차 서명부를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금천 주민의 민심을 담은 재심 신청을 받아들여 전략공천 여부를 다시 심사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익희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