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수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을 건 무한경쟁에 놓여있다. 이러한 경영환경에서 기업들은 나름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기업전략을 민첩하게 수립해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국내 기업들은 제품개발이나 마케팅의 역량보다는 운영의 효율성과 속도(Operation Excellence)를 경쟁력으로 성공을 거두어 왔다. 새로운 경쟁 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이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품개발이나 브랜드·마케팅의 역량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기업이 차별적 경쟁우위를 가졌던 운영의 경쟁력을 유지 및 개선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화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적 전략수립보다는 이의 실행이 기업의 경쟁우위로서 점차 강조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화 전략, 인수합병 전략 등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전략적 아젠다는 모두 실행상의 속도와 효율성이 성공의 관건이 되고 있다. 따라서 차세대 운영혁신을 통해 우리기업이 가진 운영상의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새로운 경쟁 환경에 직면한 우리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기업이 운영역량의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혁신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실행 효율성 확보해야 성공

본격적인 의미에서 국내 기업들의 운영혁신(Process Innovation, Operation Innovation)은 90년대 중반에 시작돼 크게 3단계를 거쳐 왔다.

1단계는 90년대 중반부터 ‘글로벌 스텐다드 도입’을 주요 목적으로 PI/ERP를 추진하던 시기. 이 시기에 양적으로 성장한 우리기업들은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운영체계를 모색했다. 특히 글로벌 수준에 맞는 글로벌 표준 업무 프로세스를 단기간에 가장 효과적으로 도입하는데 PI/ERP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론이었다.

2단계는 2000년도 초반부터 대두된 ‘고객만족경영·품질경영을 위한 업무프로세스의 품질향상’을 주요 목적으로 하여 추진된 6시그마 혁신기이다. 6시그마는 대규모 프로세스의 구조적 변화 후에 업무프로세스의 품질 안정화 및 고객만족 경영차원에서 가장 적합한 방법론이었기 때문에 매우 활발히 적용됐다.

2006년 중반부터는 ‘스피드경영’이 운영혁신의 3단계로 부각되고 있다. 스피드경영은 급격히 변화하는 기업 안팎의 환경변화를 속히 인지해 이를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는 정도의 운영의 유연성과 신속함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들이 그 추진방안을 모색 중이다.

 

전략 실행 위한 핵심역량 개발해야

PI/ERP와 6시그마를 통한 운영혁신은 우리 기업이 선진 업무프로세스를 도입하고, 경영관리수준의 선진화를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우리기업들이 가진 전통적인 운영 경쟁력을 발전시키는데 이러한 경영기법의 접목이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경쟁 환경 아래에서 우리기업들이 전통적인 운영상의 경쟁력을 넘어서 선진기업들과의 무한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핵심역량으로 운영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접근법과는 다른 차원에서 운영혁신의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다.

최근에 대두된 스피드경영은 운영역량이 갖추어야 할 ‘비용(Cost), 품질(Quality), 신속성(Speed)’를 모두 요구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기존의 PI/ERP, 6시그마 혁신의 토대 위에서 그것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새로운 혁신기법을 가미해야 스피드경영의 요체를 실현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차세대 운영혁신은 기존의 운영혁신이 과학적인 선진기법, 방법론, IT시스템 등의 선진 툴의 도입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각 기업의 운영 전략을 반영하고 운영 전략의 실행을 위한 핵심역량의 개발전략으로서 추진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방향으로 차세대 운영혁신이 추진될 때, 비로소 운영역량은 글로벌 경쟁 환경 아래에서 우리기업들의 새로운 핵심경쟁력이 될 것이다.

 

기고: 심태호 AT커니코리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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